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떠나는 자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극복을 강조했다. 마라톤의 ‘데드포인트(마라톤에서 가장 고통이 극에 달하는 순간)’에 비유해 “지금 우리가 느슨해지고 주저앉는다면 코로나19와의 경주에서 뒤처지고 결국 국민 건강과 일상에서 무너질 수 있는 그런 순간”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이임사를 통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장거리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지금 시점이 ‘데드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크나큰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민 모두가 전력을 다하고 있는 코로나19가 바로 그것”이라며 “장관 재직 중 무엇보다 기억에 남을 일은 코로나19와 싸워왔던 지난 11개월의 시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엄중한 상황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훌륭한 새 장관과 복지부 직원들 여러분께서 이뤄내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데드포인트를 잘 극복해내면 다시금 안정적으로 달리기를 지속할 임이 나고, ‘러너스 하이’라 불리는 희열감이 찾아온다”며 “이 고비를 슬기롭게 잘 넘기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곧 보건복지부의 전성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나서 달라.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우리부가 해야 할 일을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함께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저출산 문제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보건과 복지가 일체동심임을 체득하고 현실에 구현해내는 보건복지부 직원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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