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지막 연휴…‘연말 코로나 확산세’ 내년초 상황 판가름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4일 17시 24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광장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2.24/뉴스1 © News1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광장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2.24/뉴스1 © News1
25일 성탄절과 주말을 포함한 3일의 올해 마지막 연휴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연휴에도 선별검사소를 정상운영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조금이라도 진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진행된다. 23일 서울 신규 확진자는 319명으로 지난 15일 이후 9일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에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2일부터 22일째다.

서울시는 올해 확진자가 연휴 이후 늘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8월의 2차 대유행은 광복절 연휴 이후 본격 시작됐으며 9월 30일~10월 4일의 추석 연휴, 10월 9~11일의 한글날 연휴를 거쳐 시민들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확진자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현재의 확진자 규모가 연휴 이후 더욱 늘어날 경우에는 의료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는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나빠지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연말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초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곳은 없다”며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최근 1주가 넘도록 300~40명대로 발생하는 폭발적인 확산을 꺾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 접촉을 줄여 감염고리를 끊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감염고리를 끊기 위해 서울시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동창회, 송년회, 직장 회식 등 5인 이상의 모든 모임을 할 수 없다. 시는 사적 모임 금지가 현자에서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치구, 경찰, 생활방역사 등을 포함한 500개반 1500여명의 특별점검반도 꾸렸다.

이들은 2주간 대학가 등 번화가 11개 지역 음식점과 카페 등 현장을 돌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여부와 전자출입명부 설치 등 방역수칙 준수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사업주에게는 시설 폐쇄 또는 운영 중단과 최대 300만원의 벌금, 이용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서울시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교회, PC방, 위험시설 등에 대한 점검은 지금도 계속해서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의 경우 현실적으로 식당이 가장 가능성 있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곳을 상시 관찰하진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24일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전국의 식당에 발령했다. 스키장·눈썰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곳, 포항 호미곶 등 주요 해맞이 명소를 폐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간 이동을 막기 위해 서울의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 예약도 50% 이내로 제한하고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파티를 금지한다”며 “이번엔 가능하면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4일 운영을 시작한 서울시내 임시 선별검사소 61곳은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된다. 지금까지 총 18만7305건을 검사해 양성은 총 501건이다. 확진율은 0.27%로 검사 대상이 대부분 확진자와의 접촉이력이 없거나 무증상인 점을 감안하면 낮지 않은 수준이다.

박유미 국장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실히 하고 검사를 선제적으로 받는 게 이 고비를 이겨내고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모임과 여행은 취소하고 집에 머물며 안전한 연휴를 보내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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