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간(19∼25일) 일평균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1005.9명으로 분석됐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은 1주간 일평균 800∼1000명. 16일 하한선을 넘은 지 9일 만에 상한선마저 넘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거리 두기 격상 대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확진자 급증 이유는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나머지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정 집단감염을 일시적 현상이라며 떼어놓고 계산하는 건 선택 편향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에 걸쳐 식당 내 5인 이상 모임 금지,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 운영 중단 등의 조치가 시행 중이다. 수도권에선 식당 등 대부분 실내외 시설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다. 기존 3단계(10명 이상)보다 강화된 조치다. 3단계가 실시되면 추가로 영화관, PC방, 백화점 등도 문을 닫는다. 경제적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민과 자영업자 사이에선 “차라리 짧게라도 3단계로 격상해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 직장이나 대중교통 등의 숨은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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