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공급 2분기로 앞당겨야…국내 마스크 빨리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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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6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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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3분기로 예정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첫 공급 시기를 2분기까지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집단면역 형성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분기 중 공급을 시작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2분기 중 공급이 예정된 얀센의 백신,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지원 물량까지 합칠 경우 빠르면 9월까지 집단면역에 필요한 우선접종대상자 3600만명의 접종을 완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기한은 11월 이전이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전 코로나19 감염 취약 및 사회유지필수 인력 36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계획을 잡았다.

대한민국 인구 5178만명 중 3600만명은 약 70% 이상으로 인구 대비 집단면역에 필요한 항체보유자의 비율인 약 60% 이상을 충족한다. 그러나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에 따라 집단면역의 형성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질 수 있다.

이러한 국내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결정하는 열쇠는 화이자 백신의 도입 시기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상 확보량은 총 4600만명분으로 국제기구 코백스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화이자 백신 도입시기를 2분기 이내로 더 앞당기기 위해 국가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고, 구체적인 협상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국내로 예정된 백신 공급시기는 내년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분기 얀센 백신, 3분기 화이자 백신이다. 여기에 코백스와는 내년 1분기 도입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모더나는 1월 중 계약을 통해 공급시기를 결정한다.

문제는 각 제약회사별 백신이 각 분기 내에 일괄 공급되지 않고 연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는 점이다. 1000만명분을 약속했다고 당장 1000만명분을 공급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1곳의 제약회사와라도 더 추가 확보해야 많은 사람에게 신속한 접종을 할 수 있다.

더구나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세계 각국이 선구매한 물량이 가장 많아 얀센, 화이자 백신이 추가되는 3분기까지 얼마 만큼의 공급이 이뤄질 지 확신할 수 없다.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보면 선구매를 통해 확정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 코백스까지 2600만명분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화이자의 1000만명분을 2분기 내로 앞당겨야 9월 이내 각 백신 구분없이 2000만~3000만명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내년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집단면역을 형성하해야 올해와 같은 힘든 겨울을 겪지 않는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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