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신규확진, 나흘째 300명대…요양·종교시설 중심 확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6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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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342명…충남 61명·충북 38명·전북 37명 등
수도권→비수도권 발생에 확산세 차단 쉽지 않을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하며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도 나흘째 300명을 웃돌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 발생이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면서 확산세를 차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32명으로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1104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은 762명이었다. 서울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이다.

비수도권은 342명이었다. 충남 61명, 충북 38명, 전북 37명, 강원 35명, 경북 33명, 광주 27명, 부산 26명, 제주 24명, 경남 22명, 대구 13명, 대전 11명, 울산 8명, 전남 6명, 세종 1명이다.

문제는 비수도권 확진자가 나흘째 300명대를 기록하며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9일 3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처음으로 3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23일 342명 → 24일 311명 → 25일 354명 →이날 342명으로 4일 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주로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5일 0시 기준 충북 청주시 요양원과 관련해 공동격리 추적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8명이다.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과 관련해서는 1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63명이다. 괴산병원에 있던 환자가 음성병원과 진천병원으로 전원하면서 전파된 사례다.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21명이 감염됐다. 제주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7명이다.

그러나 이 밖에도 충남 천안시 식품점과 식당, 경남 거제시 동물병원, 경남 하동군 지인모임 등 지역 곳곳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지고 있어 비수도권의 확진자 발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말연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접촉을 줄이는 부분”이라며 “가급적 내년 1월3일 연말연시 방역대책이 끝나기 까지는 접촉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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