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연휴 이틀째 반납…원전수사 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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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6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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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2020.12.25/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 2020.12.25/뉴스1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오후 출근해 ‘월성 원전 1호기’ 수사 등 현안 수사 보고를 받는다. 성탄절인 25일에 이어 연휴 기간 이틀 연속 출근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지하주차장으로 관용차량을 타고 출근했다. 윤 총장은 부재중 업무 관련 보고와 검경 수사권 조정 보고를 받을 방침으로, 각 부서별 보고는 정책기획과장이 취합해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우선 집중했던 윤 총장은 이날 현안 수사 및 검경 수사권 조정안 시행 등 업무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돌아오며 정권을 겨냥한 주요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 총장 측은 집행정지 심문 과정에 ‘원전 수사’ 등 중요 수사에서 검찰총장의 2개월 부재는 큰 차질을 초래한다고 한 바 있다.

이달 초 윤 총장은 직무배제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원전 자료 삭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하기도 했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지난 23일 산업부 공무원 3명을 감사원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이들의 배후로 지목되는 청와대 윗선 수사 등이 남아있다.

일각에선 윤 총장 수사지휘가 본격화되면 그간 미뤄온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핵심 피의자 소환조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오는 1월 초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에서 중요 사건 수사팀 및 지휘라인이 교체된다면 수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윤 총장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지도 주목된다.

부재중 업무 보고엔 최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 역시 윤 총장이 직무배제에 앞서 직접 챙겼고, 아직 해결할 과제가 남은 만큼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은 법원의 ‘정직 2개월’ 집행정지 인용 결정 이튿날인 전날(25일) 크리스마스 휴일을 반납한 채 바로 업무에 돌입해 ‘코로나19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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