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진 여파를 막기 위해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임시 중단했지만 무주리조트가 곤돌라를 운영하고 있어 방역대책에 구명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으로 겨울 야외스포츠시설 운영에 대해 중단을 결정했다. 이유는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식사, 이동 시 밀집 등 다른 위험요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같은 이유로 해넘이, 해돋이 관광명소도 출입도 금지했다.
무주리조트 곤돌라가 운영되는 설천봉 구간은 해넘이·해돋이 명소다. 실제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오는 31일 곤돌라 사전예약은 이미 가득 찬 상태다.
무주리조트 곤돌라는 오전 9시30분부터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평균 13회의 사전예약(1회당 300명)을 받기 때문에 오는 31일 최대 3900명이 설천봉에서 관광을 즐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넘이가 진행되는 순간 설천봉에는 다수의 사람이 몰리게 돼 관광객들이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 지난 25일 인터넷 한 까페에 크리스마스 무주리조트 설천봉 웹카메라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게시돼 논란이 됐다.
게시된 사진에는 덕유산 설천봉에 많은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모습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있었다.
현재 무주리조트 곤돌라가 도착하는 설천봉 정상 웹카메라는 ‘점검중’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무주리조트는 정부가 관광목적인 곤돌라 운영에 대해 별도의 지침을 내리지 않은 만큼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무주리조트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은 겨울 스포츠시설에 대해서만 운영이 중지됐으며 곤돌라는 관광목적이기 때문에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스키장도 곤돌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탑승전 발열 체크를 하고 있으며 곤돌라 탑승객도 최대 4명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사전예약 가능 인원도 500명에서 300명으로 축소 운영하는 등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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