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알레르기 부작용이 보고되자, 방역당국은 접종자가 적은 만큼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뒤 알레르기 반응이 나온 접종자는 분당 박동 수가 150회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치료 후 퇴원한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임상3상은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직접 접종한 인원은 약 2만명으로 숫자가 적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검사와 역학조사, 병상 확보를 의료적 대응, 백신 확보와 세밀한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접종을 시행한 뒤 보고되는 이상반응에 대한 각국 통계와 정보를 취합·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보스턴의 한 의사가 모더나 백신을 맞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보스턴 메디컬센터 종양학자인 호세인 사르저데이 박사는 원래 조개 알레르기가 있는데,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몇 분 지나지 않아 심장 박동 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다.
이후 사르제데이 박사는 응급실로 옮겨져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고 4시간 후 퇴원했다고 NYT는 전했다. 보스턴 메디컬센터는 성명을 통해 “사르저데이 박사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며 현재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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