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서 1140명 확진…“운영연장 논의”

서울 0.27%·경기 0.23%·인천 0.31% 양성 판정
신속항원검사 양성 31건, 2차 검사 14건 음성

무증상 감염원 조기 발견을 위한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확진 비율이 0.26% 수준으로 파악됐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된 31명 중 14명은 유전자 검사에선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임시선별검사소가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 운영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는 이날 0시 기준 150곳이다. 25일 하루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결과 확진된 사람은 115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73명, 경기 33명, 인천 9명 등이다.

14~26일 모두 44만5591건의 검체를 검사했고 11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돼 역학조사와 관리 중이다.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은 0.26%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23만9223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634명(0.27%)이 확진됐다. 경기에선 17만5531명 중 409명이(0.23%), 인천에선 3만837명 중 97명(0.31%)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선 증상 유무나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전화번호만 제공하는 익명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익명검사 결과 확진된 신규 확진자는 신상정보 확인과 역학조사 등을 진행해 추후 확진자 통계에 반영된다.

검사 방법별로 보면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기본 진단검사 방식인 비인두도말 PCR(유전자 증폭) 검사로 43만2252명, 침으로 검체를 대신하는 타액 PCR 검사로 3773명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를 단시간 내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로는 9535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양성으로 확인된 31명이 추가로 PCR검사를 받았더니 양성 16건, 음성 14건으로 확인됐다. 1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신속항원검사에선 양성으로 나왔지만 확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진단검사 결과에선 절반 가까운 45.2%가 실제론 음성인데 양성으로 판명됐었다는 얘기다.

수도권 선별검사소를 통해 숨은 감염자 1140명을 발견해 낸 것에 대해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내달 3일까지 3주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검사소 운영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방대본은 현재 선별 검사소 운영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또 내주 중 운영계획에 대한 안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위험한 요인에 노출됐던 시민들이 선별검사소를 통해 조기에 조치되고 있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라고 본다”며 “선별검사소 운영에 대한 평가를 통해 연장 여부와 운영 방식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