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지난 3주동안 시행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일로 종료됨에 따라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단계조정 여부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확산세 진정 여부의 열쇠는 일상생활에서 우리 스스로 정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실천해내느냐에 달려있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추가로 시행한 만큼 일단 거리두기 3단계 격상(수도권 기준)은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는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피해도 강조했다. 그는 “한 달이상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로 수많은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그리고 일거리가 사라진 분들이 ‘고난의 겨울’을 보내고 계신다”며 “민생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정부가 국민들께서 고통받고 계신 지금의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대책의 윤곽이 결정되었지만, 재정당국과 관계부처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조속히 확정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겪고 계신 아픔과 고통을 충분히 회복시켜 드리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연말은 어려움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구세군 자선냄비나 쪽방촌 연탄배달 같은 기부와 나눔활동마저 함께 위축돼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모두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이런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도움의 손길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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