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망자 중 12월에 숨진 환자 36% 육박
위·중증환자 295명…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새 11명 늘었다. 한 주간 코로나19로 숨진 환자는 12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치명률은 1.42%로, 위·중증환자는 300명 선에 가까워 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사망자는 11명 늘어 모두 81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이달 중순부터 사망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15일 13명을 시작으로 14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12명→17일 22명→18일 11명→19일 14명→20일 15명→21일 24명→22일 24명→23일 17명→24일 17명→25일 17명→26일 20명→27일 15명→28일 11명의 추이를 나타낸다.
이달 누적 사망자는 29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약 35.9%에 해당한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3명 중 1명은 이달 들어 숨진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간 사망자 수는 1~7일 23명, 8~14일 38명, 15~21일 111명으로 폭증하고 있다. 22~28일엔 역대 최다인 1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1.42%다. 지난 21일 1.38%에서 22일 1.40%로, 23~25일 1.41%로 뛰었고, 26일 이후 1.42%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28일 0시 기준 295명으로 전날(293명)보다 2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25일 311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6일 12명 줄어 299명, 27일 6명 줄어 293명이 됐다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어 이주에 다시 3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보통 확진 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중중환자가 될 확률은 2~3%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 구로구, 경기 고양, 경기 부천, 광주 북구, 울산 남구 등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밀집된 곳이라 환자들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방역당국과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취약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 상태에 이른 확진자나 사망자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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