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투입된 의료진 등 14명, 감염 우려에 불안"
장덕천 부천시장 "사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
코호트 격리 중인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4명이 사망한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 10명이 환자 33명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중수본은 추가로 의료진 14명을 해당 병원에 투입했지만 이들 마저도 추가 감염에 노출돼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호트 격리 중인 해당 요양병원에서 직원 54명, 간병인 22명, 환자 124명 등 모두 200명이 격리 조치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153명(직원 47명, 환자 106명)이며 요양병원의 코호트격리 인원은 33명(직원 10명, 환자 23명)이다. 또 코호트 격리 확진자는 33명(직원 10명, 환자 23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요양병원 사망자는 모두 34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7명은 병상 대기중에 사망, 나머지 7명은 병원 이송 후 숨졌다.
또 코호트 격리중인 해당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33명(환자 23명, 의료진 10명)은 현재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의료진 10명(의사 2명, 간호사·간호조무사 8명)은 최근 코호트 격리중인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외부에서 간호사 2명과 간호조무사 12명 등 14명의 의료진도 해당 병원에 투입돼 환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추가 감염우려에 불안해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특성상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환자, 기저질환 환자가 대다수 인데다 11층 건물 가운데 8층(21실 144병상)만 사용하는 요양병원에 밀집돼 있어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부천 요양병원의 경우엔 초반 확진환자가 대량 발생으로 병상 배정이 어려웠고, 요양병원 환자가 입소할 만한 병상(중증환자)과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사망자가 대거 늘어났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1개월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8개소 가운데 7개소가 종사자를 통한 감염으로 확인됐다”면서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은 무증상 종사자를 통한 감염, 밀집 또는 폐쇄된 구조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해당 시설의 종사자 및 간병인 등에 대해 의무적으로 전수진단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덕천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효플러스요양병원 관련, 특별 대책회의를 통해 ”방역당국이 모든 방면에서 총력을 다해 병상 배정과 감염 확산 방지에 대응하고 있지만 연일 계속되는 안타까운 소식에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사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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