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추석 마스크 벗는다…정부, 백신 2~9월 3600만명 접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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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8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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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항하는 집단면역을 내년 3분기까지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전체 인구의 60% 수준인 우선접종대상자 접종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해 9월 이전까지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내년 2~3분기에 확보하는 물량이 상당수된다”면서 “적어도 3분기까지는 우선 접종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인력과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선구매한 백신은 총 4600만명분이다. 이 중 3600만명분에 대한 계약은 이달까지 모두 체결했고, 1000만명분에 대한 계약을 남겨 놓고 있다. 이에 1분기 중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이 가시화되고 2분기 얀센, 3분기 화이자의 순차 공급이 예상된다.

이 4600만명분의 백신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83만명의 88.8%에 해당하는 양이다. 특히 임상 결과가 아직 없어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는 임신부와 18세 미만 연령을 제외한 4410만명 전체가 다 맞을 수 있다.

다만, 백신이 각 제약회사마다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집단면역을 단기간에 형성할 만큼 충분한 양을 갖출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방역당국은 3분기까지 집단면역에 필요한 60~70% 인구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기존의 정부안인 11월 이전보다 1개월 이상 단축한 목표다.

전 국민 접종 대상을 18세 이하와 임신부를 제외한 4410만명이라고 가정하면 9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에 필요한 백신 최소 물량은 4410만명의 60%인 2646만명분이다. 현재 일정상 아스트라제네카가 3분기까지 1000만명분을 모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1646만명분만 3분기 내 확보하면 사실상 집단면역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 1646만명분을 얀센과 화이자, WHO 산하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터 공급에서 3분기 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 일정대로라면 얀센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600만명분을 공급한다. 여기에 화이자도 3분기와 4분기에 1000만명분을 공급한다.

각 회사가 분기별 공급 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더나와 1000만명분을 계약을 하고 3분기에 일부 물량이 들어오면 9월까지 1646만명분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에서도 1000만명분을 1분기 이후 받기 때문에 비교적 3분기 집단면역 형성 목표는 안정권으로 볼 수 있다.

백신의 국내 사용 승인 여부, 생산 및 유통 시 물량 부족 등 문제만 아니면 3분기 내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백신별 효과의 지속성, 2회 접종 시 부작용 발생 등 접종 이후 발생할 문제는 3분기 내 접종을 어렵게하는 변수로 남아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우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어떤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것인 지 제약사와 협의가 남아있다”며 “최대한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고, 안전한 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선접종대상자는 백신별 공급시기, 효과성, 접종, 유통·보관 방법 등을 고려해 내년 1월 중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대상자는 Δ의료기관 종사자 Δ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Δ65세 이상 Δ성인 만성 질환자 Δ교육·보육시설 종사자 Δ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Δ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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