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중 넘어져 음식 뒤섞였는데…” 고객 한마디에 ‘감동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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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8일 2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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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궂은 날씨 속에 음식을 배달하던 라이더가 넘어지면서 음식이 엉망이 됐음에도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 고객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달 중 넘어져서 음식이 섞여서 옴’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댓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비오는 날 배달을 시켰는데 1시간 30분 정도 늦게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늦게 도착해 문을 열고 나가니 죄송하다면서 봉투 안에 음식이 다 섞였는데 자신의 실수니까 돈은 안 받겠다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글쓴이의 아버지가 나와 “비 오는데 배달을 시킨 우리 탓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음식값과 세탁비를 지불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당신의 책임감으로 우리 가족이 오늘 저녁에 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도 말했다. 이에 배달원은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돈을 적게 벌든 많이 벌든 다른 사람의 직업을 하찮게 생각하면 안 되고 내가 이렇게 살 수 있는 걸 항상 고맙게 생각해야 함”이라고 덧붙였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크게 감동했다. 대다수는 “울컥했다”, “아버지가 참 멋지다”, “인품에 감명받고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은 정말 바르게 자랄 듯. 세상을 따뜻한 시선과 정의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부모를 둔 건 복이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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