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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파 지령받았다” 청주서 12시간 위협 난동 30대…특공대 진압
뉴스1
업데이트
2020-12-29 09:01
2020년 12월 29일 09시 01분
입력
2020-12-29 08:58
2020년 12월 29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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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한 건물 4층에서 흉기·방화 위협을 하던 30대 남성이 대치 12시간만에 경찰 특공대에게 진압된 뒤 경찰서로 옮겨지고 있다. 202012.28/뉴스1© 뉴스1
충북 청주시 한 건물에서 흉기를 들고 불을 지르겠다며 소동을 부리던 30대 남성이 대치 12시간 만에 경찰 특공대에게 진압됐다.
28일 청주청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청원구 율량동 한 4층짜리 건물에서 흉기를 든 남성 A씨(30대 추정)가 건물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 등이 출동했지만, 인화물질이 곳곳에 뿌려져 있고 남성이 흉기를 든 탓에 접근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A씨는 대치 과정에서 “러시아 대사를 불러 달라”, “여기를 폭파시키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또 창문을 파손하고 불을 붙인 인화물질과 각종 물품을 밖으로 던지며 위협했다.
경찰청 위기협상팀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A씨는 고성과 욕설을 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대화가 의미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결국 오후 11시20분 특공대를 투입했다. 대치 상황이 벌어진지 12시간만이다.
특공대원 8명은 건물 옥상에서 로프를 이용해 4층으로 진입했다. A씨는 창문으로 진입하는 특공대원들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했지만 결국 진압됐다.
A씨가 불을 내거나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119대원들도 투입됐지만,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했지만 A씨가 응하지 않아 특공대원을 투입하게 됐다”며 “대원들 부상 없이 진압을 마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한 뒤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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