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어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총 75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된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법무부 수장인 추미애 장관은 이에 함구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수용자가 대부분이라 지역사회로의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전수검사가 또 진행되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법무부와 방역당국은 추가 발생이 없도록 비상 방역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국내 유입이 첫 확인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선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되면 방역체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검역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보완해 위험 국가로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선제검사를 위해 지난 14일부터 내달 3일까지 3주간 운영되는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2주 연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지난 2주간 50만 건 넘는 검사가 이뤄졌고 14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며 “조용한 전파자를 빨리 발견해 감염 확산을 막는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석열 검창총장 복귀 이후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다”라는 짧은 메시지만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28일에는 추 장관은 전날 늦은 밤 보호관찰소를 찾았다가 관련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보호관찰소 사진을 올리기 전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가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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