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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1년간 임대료 한번 안올린 임대인, 올1년 월세 절반도 돌려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2-29 11:49
2020년 12월 29일 11시 49분
입력
2020-12-29 11:30
2020년 12월 29일 11시 30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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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힙겹게 살아가고 있는 임차인을 위해 1년 임대료의 절반을 돌려준 임대인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양초제작 납품업을 하고 있는 홍영수 씨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임대인에게 큰 배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홍 씨는 “성당에서 기도할 때 쓰는 초를 제작해 성당에 납품을 하는 일을 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미사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거의 50%이하로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11년간 가게터를 써왔다는 홍 씨는 “임대인이 처음으로 전화를 했다. 깜짝 놀라 전화를 받았는데 ‘코로나19때문에 힘드시죠? 소상공인들이 힘들다고 하던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1년 임대료의 절반을 돌려주신다고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절반을 돌려줄 거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2~3달 정도 임대료를 돌려주겠지 싶었다. 그런데 진짜 1년 임대료를 정확히 계산해 50%를 입금하셨더라”고 덧붙였다.
홍 씨는 11년간 임대인은 단 한번도 임대료를 올린 적이 없다고 하며 “어려울 때 따뜻한 마음을 전해줘서 감사하다. 나 역시 이렇게 좋은 상황을 나만 누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일부라도 나누자는 마음이 들어 아내와 상의해 기부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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