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계속되는 변이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 방역당국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대응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비드 헤이만 WHO 전략기술자문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는 충분한 사람이 면역을 얻으면 전염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집단면역을 희망한다”며 “그러나 코로나19는 인간이 감염될 수 있는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키며 인간의 세포 속에서 재생산될 것”이라고 했다. 인류가 특정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을 얻더라도 최근의 상황처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면 유행을 반복하는 풍토병처럼 종국적인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미다. 헤이만 위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가 언젠가는 전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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