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30일 4차 전수검사 한다…집단감염 사태 분수령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9시 49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를 태운 버스가 28일 오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향하고 있다. 법무부와 방역당국은 동부구치소 확진자 가운데 500여 명의 경증환자를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12.28 © News1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를 태운 버스가 28일 오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향하고 있다. 법무부와 방역당국은 동부구치소 확진자 가운데 500여 명의 경증환자를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12.28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비상이 걸린 서울동부구치소에서 30일 구치소 직원과 수용자 1830여명에 대한 4차 전수 검사가 이뤄진다.

3차례의 전수검사에서 187명→300명→260(미결정 중 27명 추가 포함)명으로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며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4차 전수검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전체 수용자 절반에 육박하는 1000명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라 4차 전수검사 결과가 이번 집단감염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는 이날 오전부터 지난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동부구치소 직원 530여명과 수용자 1300여명에 대한 4차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결과는 내일 오후부터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792명에 달한다. 내부 직원 21명과 수용자 409명 및 이송된 362명까지 포함한 수치다. 대부분 수용자로, 단일 시설로는 최대 규모 확진 사태다. 수용시설 과밀화가 구치소 집단 감염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 수용, 수용률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치소 측은 이날부터 비확진자를 강원북부교도소와 대구교도소로 추가 이송할 계획이다. 규모는 비공개다.

다만 앞서 동부구치소 수용자 중 타 교정시설로 옮겨진 수용자들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면서 분산 수용이 오히려 다른 시설에까지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동부구치소 수용자 중 비확진자 175명을 서울남부교도소와 경기여주교도소, 강원북부교도소 등 3곳에 분산 이송했는데, 이들 중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동부구치소 내 확진자 345명이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된 데 이어 법무부는 나머지 확진자에 대해서도 추가 분리 수용이 검토되고 있다.

교정 당국은 확진자에 대해 구속·형집행정지를 적극 건의, 집행정지가 결정되면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할 방침이라고 전날 밝혔다. 다만 기관 간 협의 중으로, 시기와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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