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새해 서울의료원에 59병상의 응급의료센터를, 보라매병원에는 4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 음압병상을 갖춘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조속히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기 촉발한 대전환의 시대, 물방울의 힘이 모여 돌을 뚫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의 각오로 시민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이후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일상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외 나머지 시립병원도 감염병 치료병상으로서 대비체계를 갖추겠다”며 “나아가 위기단계에서 공공과 민간의 의료자원을 원활하게 수혈받을 수 있도록 서울 소재 약 50여개 종합병원들과 긴밀한 민관재난의료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또 감염병 정책 연구와 유행의 실시간 감시와 위험평가, 확산예측이 가능한 조기경보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겪었던 마스크 대란 등의 방역물품 부족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아의 방주와 같은 ‘재난관리자원 통합비축센터’ 건립도 시작한다”며 “2022년까지 연면적 1만㎡ 규모로 조성해 방역재난관리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직격탄을 맞는 것과 관련 상반기에 새해 예산 60%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집행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가처분 소득이 증가해, 소비가 진작되는 민생 회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총 2조 1576억 원을 투입해 감염병 확산으로 생계절벽에 직면한 시민들에게 직·간접 일자리 총 39만 3000개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격상으로 어려움에 놓인 골목상권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시중은행과 협력해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를 지원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3조 5000억원 규모의 보증도 지원한다”며 “홈코노미 소비 확대에 발맞춰 62억 원을 투입해 동네상권을 활성화하고 언택트 소비문화에 골목경제가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입점과 판매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재난상황에서 더 열악한 노동환경과 고용불안에 노출되어 있는 돌봄, 배달 등 필수노동자와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에 대한 보호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비정형노동자 사회안전망 강화와 사각지대 노동자 기본권 보장 등 총 24개 사업에도 올해 784억원을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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