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아동복지회-현대백화점그룹, 보호종료아동 지원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1시 00분


2020년 1월 실시된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 2기 자립지원훈련 워크샵.
2020년 1월 실시된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 2기 자립지원훈련 워크샵.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 프로그램 운영…현재까지 90명 지원

보호종료아동은 만 18세가 되어 아동복지시설과 그룹홈 등을 퇴소해 자립해야 하는 청소년을 뜻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보호종료아동은 2018년 기준 2,606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의 청소년이 시설을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있지만, 미성년자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관련 정책 등 지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편견이 자립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어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정서적∙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홀트아동복지회는 2018년부터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아 보호종료아동의 실질적인 자립 지원을 위한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 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8월~2020년 2월(1기), 2019년 3월~2021년 2월(2기), 2020년 3월~2022년 2월(3기) 매 기수별로 총 30명씩 시설 퇴소 전, 후로 2년간 지원하고 있다.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 지원사업은 보호종료아동에게 경제, 정서, 진로 분야에 걸쳐 통합적 지원을 실시함으로 안정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 재무 ∙ 금융 ∙ 경제교육을 제공해 재정관리 역량을 강화시키고, 매월 자립지원 적립금과 역량강화지원금 등 지원기간 동안 1인당 550 여 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보호종료아동과 성인∙대학생 간 멘토링 활동을 통해 정서 지원을 실시하고, 지원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멘토와 멘티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 보호종료아동의 안정적인 정서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파랑새, 꿈을 향한 날갯짓’의 2기 멘티로 참여한 보호종료아동 김 모 양은 “한 달 전쯤 자립을 하게 되었는데 자립지원워크샵 캠프에서 얻은 경제 지식들이 실생활에 정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지원해 주신 학업지원금으로 토목제도기능사자격증 취득 학원을 다니며 토목엔지니어라는 꿈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 사업을 후원 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까지 총 90명의 보호종료아동을 지원해 왔으며 지원금액은 5억원에 달한다.

창립 65주년을 맞이한 홀트아동복지회는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고통 받고 있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복지를 시작으로 아동복지, 미혼한부모복지, 장애인복지, 지역사회복지를 비롯하여 다문화가족지원, 캄보디아, 몽골, 탄자니아, 네팔의 해외빈곤 아동지원에 이르기까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아동복지기관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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