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노인복지시설 28명 확진…사후확진→전수검사→무더기 감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1시 06분


"마스크 착용 미흡·장시간 내부 머물러"

서울 동대문구 노인복지시설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이 발생했다.

역학조사결과 해당 시설의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의 와상환자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시설 특성상 이용자와 종사자간 직접 접촉이 많아 집단 감염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구 소재 어르신복지시설 이용자 1명이 지난 27일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시설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이용자 20명과 직원 8명이 확진됐다. 이 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51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양성 27명, 음성 7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중이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동일 층에 3개 시설이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은 창문을 통한 환기는 가능하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의 와상환자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등이 장시간 내부에 머물러 지속도가 높았고 시설 특성상 이용자와 종사자간 직접 접촉이 많아 감염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현재 동대문구 보건소와 역학·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다. 긴급방역도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감염취약계층이 많은 요양시설에서는 종사자,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실내 환경 소독 등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며 “요양병원, 정신병원, 노인요양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모든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퇴근 후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있으니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