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폭설’ 광주·전남, 출근길 혼잡…하늘·바닷길 통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1시 48분


광주와 전남 17개 시·군 대설특보…출근길 차량 '눈길 서행'
시내버스 우회·단축 운행, 산간도로 등 4곳 차량 통행 제한
크고작은 교통사고 잇따라…여객선·항공기 모든 노선 결항

세밑 폭설이 내린 광주·전남 곳곳에서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지거나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일부 도로와 하늘·바닷길의 통행도 통제됐다.

30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광주 15.7㎝, 장성 13.2㎝, 화순 12.1㎝, 담양 8.4㎝, 나주 6.7㎝, 곡성 4.2㎝, 장흥 유치 3.5㎝, 영암 학산 2.3㎝, 무안 2.1㎝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화순·장성·담양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돼 있다. 목포·나주·무안·장흥·영광·함평·영암·구례·곡성·강진·해남·완도·진도·신안 등 전남 14개 시·군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밤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광주·전남 주요 도로에선 제설 작업이 펼쳐졌으나, 이날 오전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광주시는 빛고을로·상무대로·무진로·동운고가·필문대로·대남대로·2순환도로 등 도심 주요 도로 148개 노선(416㎞)에서 제설 작업을 벌였다.

시내버스 3개 노선도 우회·단축 운행했다. 장등동에서 출발하는 187번 버스는 무등산전망대 등 일부 구간을 우회 노선으로 운행한다. 효령~죽곡~소쇄원을 오가는188번 버스도 고서 방면으로 돌아서 운행한다. 1187번 버스는 무등파크~원효사 구간을 빼고 단축 운행한다.

전남도도 고속도로·주요 국도·지방도에서 제설 작업을 벌였다. 일부 도로는 통행이 제한됐다.

통행 통제 도로는 ▲진도 의신면 운림산방~고군변 향동리 운림산방로 1.5㎞ 구간 ▲진도 의신면 대명리조트 진입 고개(송군길) 1㎞ 구간 ▲구례 산동면~곡성 고달면 861호 지방도 14㎞ 구간 등 3곳이다.

상습 결빙 산간도로인 구례 천은사~도계 1.4㎞ 구간도 이달 15일부터 차량 통행 금지가 유지되고 있다.
눈길에 미끄러지는 크고작은 교통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39분께 해남군 산이면 금호리 한 이면도로에선 25인승 시내버스 1대가 눈길에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고 운전 기사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8시께 나주 세지면 한 도로에서는 SUV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옆 차선에서 주행 중인 승용차와 추돌했다. 두 차량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오전 5시30분께에는 광주 광산구 무안~광주고속도로 호남대 터널 인근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광주 도심 곳곳에서도 출근길 추돌 사고가 속출, 교통 혼잡이 가중됐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 영향으로 하늘길·바닷길도 끊겼다.

이날 오전 광주공항은 김포·제주를 오가는 왕복 항공기 18편이 모두 결항했다. 여수공항을 여객기 운항도 6편 모두 취소됐다. 무안국제공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다음달 말까지 편성된 국내·국제선이 없다.

목포 26개 항로·45척, 여수 10개 항로·12척, 완도 13개 항로·20척 등 전남 서·남해상을 오가는 여객선 49개 전 항로·77척도 항구에 발이 묶였다.

지리산·무등산·내장산·월출산 등 지역 내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도 전면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은 새해 첫날인 다음달 1일까지 광주·전남에 5~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30㎝ 이상의 폭설이 내리겠다.

전남 동부 남해안에도 오는 31일까지 이틀간 3~8㎝의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구례 성삼재 영하 14.7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 7도 안팎으로 크게 떨어졌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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