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0명 확진’ 위기상황 진짜 버팀목은 ‘백의의 천사들’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1시 49분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갈아입으며 취재진에게 손하트로 인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갈아입으며 취재진에게 손하트로 인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사지로 뛰어드는 ‘백의의 천사’들이 늘고 있다.

최근 집단 감염의 중심지인 요양시설, 교정시설 등에 마다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파견을 가겠다는 물결이 전국적으로 일면서 이들의 자발적인 발걸음이 최근 끝없는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란 평가가 나온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050명을 기록했다.

어느덧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익숙해지고 있다. 1주일 일평균 확진자는 1008.9명에 달한다.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800~1000명을 초과한 지 오래로, 15일째다.

최근에는 전국의 요양시설, 요양병원, 요양원, 교정시설에서의 확산세가 무섭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소 중인 동부구치소는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보름 만에 확진자 800명대에 육박(792명)했다.

이 때문에 전날(29일)엔 집단감염 책임을 두고 서울시와 법무부가 때아닌 공방전까지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전국의 요양-교정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그로 인한 확산세가 매서워지면서 백의의 천사로 불리는 간호사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간협)에 따르면 전날 기준 4739명의 간호사가 코로나19 간호사 모집에 응했다.

앞서 간협은 3차 대유행에 접어들자, 지난 10일부터 수도권 선별진료소 근무와 코로나19 환자 치료 등을 위한 간호사 긴급 모집을 시작했다.

모집 사흘 만에 1410명이 자원했고 한 달도 되지 않아 그 수는 4배까지 치솟았다.

지난 2~3월 대구에서의 코로나19 유행 때도 대구를 찾았던 간호사 A씨는 “코로나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내가 한 번이라도 더 가는 것이 낫다”며 “당시 현장 경험을 통해 의료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간협은 지난 15일부터 더 빠른 투입을 위해 긴급 비대면 교육프로그램까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과 함께 ‘보건의료발전 협의체’에 참여해 코로나19 재유행을 극복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위기의 순간에 간호사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해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인력 부족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하시는 간호사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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