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부구치소 ‘3일 간격’ 전수검사…중증 환자 5명”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2시 25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자필로 ‘살려주세요’라고 쓴 문구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자필로 ‘살려주세요’라고 쓴 문구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서울시가 77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동부구치소 수감자에 대해 3일 간격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8일, 23일, 27일에 이어 이날 전수검사를 실시한다”며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3일 간격으로 추적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동부구치소 내 중등도 이상 증상 가진 환자는 총 6명이고 모두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라며 “어제 사망자는 이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부구치소에서는 확진자, 밀접접촉자, 일반 수감자를 층별로 구분해서 관리 중인데 조금이라도 증상이 발현되면 즉시 검사하고,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병원을 이송하는 체제”라며 “현재 21명의 의료진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구치소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남부구치소로 이감된 수용자 85명 중 확진자는 16명이다.

박 국장은 “이들은 동부구치소에서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남부구치소에 이감된 수용자는 전원 1인실 격리 조치하고 철저한 방역 관리 하에 수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용 정원이 2060명인 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은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수용자들을 다른 교정시설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서울시, 송파구 등이 협의해 수용자를 재배치한 결과 현재 동부구치소에는 1600여 명이 남아있다.

이밖에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중 1명이 확진됐다.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의 방역 실태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점검 결과에 따라 법무부와 협의해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방역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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