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사립대 최초 독립 감사기구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4시 33분


국민권익위 제도 개선안 반영, 내부감사 활성화 통해 투명성 높이기로

건국대학교가 국내 사립대학 최초로 대학 감사실을 독립적 감사기구로 전환키로 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대학 내부감사 활성화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자 대학 감사실을 독립기구로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국립대인 서울대, 인천대가 감사조직의 독립과 관련된 사항을 적용했으나 국내 사립대학 중에서는 건국대가 처음이다. 건국대는 규정심의위원회를 거쳐 29일 이사회 의결로 이를 확정했다.

감사기구 독립은 지난해 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예산, 인사, 조직 등과 관련된 대학 내 자율통제시스템 개선을 위해 교육부 등에 권고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국민권익위는 대다수 대학의 감사조직 또는 감사 담당자가 실질적인 독립성을 갖추지 못해 대학 내 자율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독립적인 감사기구를 설치하고 대학평가 기준을 개선할 것 등을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권고했으며 이러한 개선이 대학의 투명성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독립되는 감사기구는 외부 감사 전문가를 영입했다. 건국대는 향후 공정한 원칙 기반의 감사로 대학의 책임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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