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후 해외입국 확진자 17명 전장유전체 분석…변이 확인 5명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5시 41분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발견돼 전 세계 방역당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한 출국 예정자가 방호복을 입고 영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줄 서 있다. 2020.12.30/뉴스1 © News1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발견돼 전 세계 방역당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한 출국 예정자가 방호복을 입고 영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줄 서 있다. 2020.12.30/뉴스1 © News1
방역당국은 지난 10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입국 확진자 16명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했고, 그중 5명의 변이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5명 모두 12월에 발견한 사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지역사회 확진자를 포함할 경우 12월에만 191건의 전장유전체 분석이 이뤄졌다. 하지만 영국에서 귀국한 확진자 외에 국내나 다른 국가에서 귀국한 확진자는 바이러스 변이가 없었다.

전장유전체 분석(whole-genome sequencing·WGS)은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한 뒤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유전적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1팀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전장유전체 분석은 해외입국의 경우 월평균 확진자 5% 안팎으로 해오고 있다”며 “국내까지 합치면 5~10%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도 지표환자를 포함해 전장유전체 분석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해외입국자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16명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은 (해외입국자) 7명을 분석했고, 그중 5명의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5명 모두 영국에서 국내로 귀국한 사례다.

국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확진자는 총 5명이다. 그중 3명은 일가족이다. 이들 3명은 지난 22일 국내로 입국한 일가족 4명의 가족 구성원이다. 미성년자 자녀 2명과 부모 1명이며, 이들로부터 채취한 검체에서 바이러스 변이를 확인했다. 이날에는 80대 1명, 20대 1명 등 총 2명의 신규 변이 감염자를 확인했다.

한편 변이는 바이러스 유전체 일부가 바뀌는 현상으로 바이러스가 복제될 때마다 수시로 발생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DNA와 달리 불안정해서 변이가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복제 시 오류가 발생해도 수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19도 앞으로 계속 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매년 유행하는 형태가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전자 변이가 발생한다고 모두 바이러스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변이가 일어나도 발현된 단백질에는 아무 영향이 없는 경우도 많다.

최근 영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변이도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일부에 변이가 발생했으나 항체와 결합하는 부위에는 큰 변화가 없어 아직 백신 효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변이와 달리 변종은 메르스와 코로나19처럼 질병이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그럴 경우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제가 필요하다. 다만 변종이 발생해 약물을 새로 만들 경우 완전히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는 용이할 수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