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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32명민호 사고’ 2일째…선원 7명 못 찾아
뉴시스
업데이트
2020-12-30 19:26
2020년 12월 30일 19시 26분
입력
2020-12-30 19:24
2020년 12월 30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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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함·선 6척 투입 제주항 북방해역 야간수색 예정
김홍희 해경청장 "내 가족 찾는다는 심정으로 수색"
제주 저인망어선 ‘32명민호’ 전복 침몰사고 2일째인 30일 해경은 실종 선원 7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전복 신고한 ‘32명민호’(39t)의 선원 7명이 실종 상태다.
신고 접수 이후 태풍급 파도가 몰아치는 사고 해역에서 밤을 새워 수색작업을 벌인 해경은 32명민호가 결국 침몰함에 따라 생존자 구조보다는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가로 6.5㎞, 세로 6㎞ 6구역으로 세분화해 함선 9척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벌였다.
기상이 악화해 단정을 이용한 수색이 어려워지자 해경은 중·대형 함정 위주로 세력을 정비, 수색 구역 내 집중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육상 수색도 이어졌다. 해경과 제주도청, 소방 등 유관기관 972명의 인력이 동원돼 제주항과 주변항포구 해안가를 집중 수색했다.
해경은 야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수색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경은 함·선 6척을 투입해 제주항 북방해역을 정밀 수색할 예정이다.
제주를 찾은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해경은 항공기 4대를 통해 4회에 걸쳐 오후 8시부터 조명탄 300여발을 투하, 야간 수색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당일 오후 4시께 서귀포 성산항을 출발한 32명민호는 약 3시간20여분 뒤인 오후 7시27분께 첫 구조신호를 보낸 것을 파악됐다.
현장에 급히 출동한 해경이 확인한 결과 32명민호는 전복된 상태였으며 선박 아랫부분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32명민호 선원들과 해경이 이날 오전 3시13분까지 생존 신호를 주고 받았지만, 강한 물살에 떠내려간 선박은 결국 제주항 서방파제 끝단과 충돌해 결국 침몰됐다.
생존 선원들은 선박의 선미쪽 하부 선실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이 확인된 선원은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3명이었다.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던 한국인 2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경 관계자는 “아직 실종된 선원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이다”면서 “선체 잔해물 일부만 좌초된 위치 해안에서 발견했다. 빠른 시간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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