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辛丑年)을 하루 앞둔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에도 전국 최저 -25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대설 특보가 내려진 전라, 제주, 울릉도·독도에서 많운 눈이 내리는 것과 비교해 강추위는 경기와 강원, 충청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모양새다.
강원 인제에선 -23.8도까지 기온이 하강했고, 서울은 노원 -14.9도 등 날이 밝아 오는 가운데에서도 수은주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이날(31일) 오전 6시55분까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는 지역은 강원 인제다. 인제 북면 소재 향로봉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상 오전 2시33분에 -23.8도(체감 -34.7도)가 기록됐다. 이 지역에선 체감기온이 -35.8도(오전 2시18분, 기온 -23.7도)까지 떨어지면서 살을 에는 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강원 화천(광덕산)과 철원(임남면)에서도 각각 -23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관서용 (유인)관측소에서 기록된 공식기온 최저 순위로는 대관령에서 확인된 -20.2도가 가장 낮은 값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에서도 -15도 안팎의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보은 -17.0도, 제천 -16.3도, 천안 -16.0도, 충주 -15.7도 등이다.
서울의 공식최저기온은 -12.9도로 기록됐다. 그러나 각 자치구 등에 설치돼 있는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상에는 이보다 낮은 기온이 속속 기록되고 있다. 서울 노원의 경우 오전 1시50분 -15.3도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출근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서도 -15도(체감기온 -15도선) 안팎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 추위가 1월1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오르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평년(아침 최저 -12~0도, 낮 최고 1~9도)보다 낮은 기온이 1월10일 이후까지 장기간 지속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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