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발 804명 확진…“확진자 다수 추가 예상”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1일 11시 57분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뉴스1 © News1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뉴스1 © News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366명 나왔다. 요양·복지·교정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을 위주로 감염이 퍼지고 있다. 사망자도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5명이 발생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66명 늘어난 1만9004명이다. 현재 8386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1만441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5명이 추가돼 총 177명이 됐고, 사망률은 0.93%다. 전날 사망자 5명 중 1명은 28일 숨진 뒤 29일 확진된 사후 확진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6일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주요 감염 경로로는 송파구 소재 동부구치소, 중랑구 소재 교회, 구로구 소재 미소들 요양병원,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 송파구 소재 장애인생활시설, 동대문구 소재 어르신 복지시설, 구로구 소재 산후조리원 등이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전날 37명의 확진자가 나와 관련 확진자는 총 807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에서 단일 집단감염 확진자 수로 최다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신규 확진자 37명에 대해 “기존 미신고된 확진자나 통계상의 주민번호 오류가 있는 걸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실시한 동부구치소 4차 전수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이용구 법무부차관은 이날 오전 진행된 브리핑에서 “시설구조, 취약한 환기 설비, ‘3밀’ 후용환경, 3차 대유행 후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등이 확산 원인으로 꼽힌다”며 “그동안 추이를 볼때 밀접접촉자 중 다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랑구 소재 교회에서는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관련 확진자는 54명으로 증가했다. 교회 교인 6명이 27일 확진된 후 29일까지 35명, 30일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교회에서는 24~25일 30여 명이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해당 교회에 29일 집합금지명령 및 시설폐쇄 조치, 30일 고발조치했으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양천구 목동 소재 요양시설에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나와 총 14명의 집단감염이 일었다. 관계자 2명이 29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입소자엑 전파됐다.

이 시설은 해당 층의 단독 공조시스템을 사용하고, 요양보호사 등 직원은 4종 보호장비를 갖췄으나 입소자가 특성상 장시간 머무르고 마스크 착용이 미습해 감염 위험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구에서는 앞서 신월동 소재 다른 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동대문구 소재 어르신 복지시설 4명(총 32명), 송파구 소재 장애인 생활시설 4명(총 65명),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2명(총 192명), 구로구 소재 병원 2명(총 12명) 등으로 집계됐다.

박유미 국장은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데에 “요양시설·병원 특성상 장기간 거주하고 한 방에 들어가는 분이 굉장히 많은 대표적인 ‘3밀’ 시설”이라며 “감염병 전문 관리자가 없어 확진자가 나오면 환자와 종사자 전체적으로 집단감염이 크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 잔존 감염이 많기에 요양시설에 대해 주기적으로 선제검사를 하고 종사자 모니터링과 검사를 강화하겠다”며 “시설·병원 자체에서도 외부인 출입 통제, 방역수칙 준수 등을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유입 환자는 1명 늘어난 648명, 기타 집단감염은 6명 증가한 6637명,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는 187명 많아진 5513명, 타시도 확진자의 접촉자는 13명 추가된 836명으로 조사됐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환자는 4185명으로 83명 추가됐다.

서울시는 14일부터 운영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내년 1월 17일까지로 2주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임시 선별검사소 63곳에서는 총 33만6665건을 검사해 992명의 확진자(확진율 0.27%)를 발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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