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發 추가 확진자 131명…구치소 사망 누적 2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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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1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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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용된 재소자가 지난  29일 자필로 ‘살려주세요’라고 쓴 문구를 내보이고 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용된 재소자가 지난 29일 자필로 ‘살려주세요’라고 쓴 문구를 내보이고 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1일 하루에만 131명 추가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날 동부구치소 직원 및 수용자에 대한 4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용자 126명이 추가 확진됐다. 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126명 가운데 5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달 27일 직원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이달 12일까지 직원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뒤늦게 법무부는 18일부터 전날까지 직원과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첫 확진자 이후 이날까지 확인된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923명이다.

30대 확진자, 병상 확보 협의 중 사망
경기 의왕 소재 서울구치소.
경기 의왕 소재 서울구치소.
이날 서울구치소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지난 27일 숨진 ‘굿모닝시티 분양사기’ 사건의 윤창열 씨(66)에 이어 교정시설 수감자 중 2번째 사망 사례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30대 남성 수용자 A 씨로, 그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무증상·경증에 해당돼 독방에 수용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자체 의료진에 의해 생활치료센터에 준하는 치료와 관리를 받고 있던 그는 이날 새벽 5시 30분까지도 스스로 화장실에 가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다.

하지만 기상 무렵 의식이 미약한 것을 확인한 관계자가 의료시설로 응급 후송을 요청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인 탓에 일반병원 후송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A 씨는 병상 확보 등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끝내 사망했다.

한편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전 교정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내달 13일까지 2주간 수용자 일반 접견이 전면 중단되며 변호인 접견도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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