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 해맞이를 보기 위해 서울 한강의 주요 다리가 큰 혼잡을 빚었다. 다리 위에 전망대와 주차장까지 갖춘 서울 동작대교 위는 오전 7시경부터 일출시간까지 한 시간여 동안 수많은 시민들과 차량으로 정체를 빚었다. 동작대교의 인근 다리인 반포대교, 잠수교, 한강대교 등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부가 동해안의 주요 해맞이 명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했지만 이를 비웃듯 풍선효과가 발생한 격이다. 정부는 서울의 주요 해맞이 명소인 아차산, 남산, 북한산, 선유도공원 등을 폐쇄했다.
강원 동해안은 바다 근처로 아예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차장과 진입로까지 막았고 감시 드론도 띄웠다. 경포대와 정동진, 동해 추암은 물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등대와 바닷가 고속도로 휴게소도 바다로 향하는 통로까지 차단했다. 해안선 자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날 경포 해변은 해맞이객들로 가득 찼다. 경포에 20만 명, 정동진에도 7만 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정작 시민들은 날씨가 좋지 못해 해맞이를 제대로 즐기진 못했다. 동작대교 위에서는 8시가 넘은 시간 반포의 아파트 단지위의 구름을 뚫고 잠시 해가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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