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 1일 현재 법무부가 밝힌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모두 945명.
1일 한 재소자의 누나가 동생의 감염여부를 알고 싶어 동부구치소로 찾아왔다가 허탕을 쳤다. 구치소는 전화로만 응대했고 감염여부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누나는 동생이 기저질환이 있다며 울먹이며 동생이 보낸 편지를 동부구치소 앞에 있던 취재진에 공개했다. 편지는 동부구치소 내 대규모 감염이 확인되기 약 1개월 전인 11월말에 보낸 것들이다. 이 편지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당시 구치소 대응 상황이 매우 미흡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래는 공개된 편지 내용.
“사랑하는 누나에게
누나 잘 지내고 있지 이곳은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난리야. 내가 있는 O동에, 바로 옆방에 있는 사람이 코로나 감염된 사람 동선하고 같아서 어제부로 모든 게 금지 됐어. 면회 변호사 접견, 운동, 구매까지 그래서 운동도 못나가고 월요일 면회도 취소 됐을 거야.
참 안 그래도 갑갑한 이놈에 징역 코로나가 수많은 사람 죽이네 뉴스에 보니까 홍천에서도 여럿 나와서 난리가 아닌 것 같은데 코로나 걸리지 않게 조심히 마스크 꼭 쓰고 다니고.
코로나19 감염된 사람과 동선이 같다고 면회 금지 모두 금지 해놓고 내방이 O방이고 동선같은 사람 수용자가 O방이고 여태껏 아침마다 좁은 운동장에서 운동 같이 하고 목욕도 같이 하는데 조금 아까 코로나 의심환자도 다른 O동으로 방을 옮기더니 다른 O동 사람들 3명을 동선이 같은 사람만 7명에 다시 채우는 거 있지. 아니 O방 사람은 코로나19 검사 했다고 하는데 같은 O동 쓰고 옆옆방 운동 목욕 같이 했던 우리는 검사도 안 해 주는 경우는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네. 이곳 동부구치소장은 이런 사실이 밖에 뉴스로 나오면 모가지 날아가려고 환장했네. 도저히 이해가 안가. 갑자기 기침이 나오고 머리도 아파오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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