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 영국은 GR, 남아공 GH…“국내 유행 바이러스와 달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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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GH 바이러스에서 남아공 변이 발견 안돼"

전파력이 최대 7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계통 분류 상 GR형,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GH형으로 확인됐다.

단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5월 이후 국내에서 유행한 GH형과는 다른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유전자 정보 공유 기구인 지사이드(GISAID)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에는 S, V, G, GH, GR, L, GV 그룹이 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에서 ‘D614G’, ‘클러스터(Cluster) 5’, 영국발 변이(VOC 202012/01), 남아공발 변이(N501Y)를 코로나19 4종의 변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S, V, G, GH, GR, L, GV형 바이러스가 모두 확인된 바 있다. 특히 GH형의 경우 지난해 5월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으로부터 시작해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다.

김 팀장은 “현재 영국 변이 같은 경우에는 그룹이 GR그룹이고 남아공 같은 경우에는 그룹이 GH그룹으로 알려져 있다”며 “전파력과 관련돼서 70% 정도가 증가한다는 보고 외에 영국 변이에 대한 다른 치명률이나 병원성에 관한 추가 보고는 현재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남아공 같은 경우도 환자 증가 수에 기반해서 전파력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아프리카 CDC로부터 있었고, 그 이외에 치명률 등 외형성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장 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현재까지 영국발 변이 확진자는 9명, 남아공발 변이 확진자는 1명 확인됐다.

전장 유전체 분석(whole-genome sequencing·WGS)은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해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유전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김 팀장은 “현재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GH그룹이 맞고 우리나라가 작년 5월 이후 주된 그룹으로 유행하는 것도 GH그룹이 맞다”면서도 “GH그룹 안에서도 WHO 등이 이 변이 사례로 확정 짓는 사이트가 다르다. 남아공 변이 같은 경우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위치에 N501Y라고 하는 변이 사이트를 포함해서 7개의 사이트가 관찰이 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GH그룹의 바이러스에서는 발견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남아공 변이주가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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