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서원-향교 8곳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승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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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지역의 서원 및 향교 8곳이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됐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보물로 지정된 곳은 상주향교 대성전·동무·서무를 비롯해 경주향교 명륜당과 동무·서무·신삼문, 구미 금오서원 정학당과 상현묘,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안동 농운정사 등이다.

이 보물들은 유교 문화를 건축학적으로 표현하고 역사를 잘 담고 있어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립 교육기관으로 선현에 대한 제사와 학문 연구, 후학 양성을 담당했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 지방에 설립된 관립 교육기관으로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인재를 양성했다. 서당은 조선시대 마을을 단위로 설립한 사립학교로 유교 사회 체계가 강화되면서 전국에 등장했다.

경주향교는 경북지역 향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나주향교와 함께 우리나라 향교 건물 배치 표본으로 꼽힌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건축물이다. 벽체 없이 개방된 각 화면은 다른 모습을 연출해 보는 이들이 절로 감탄한다. 서원 앞 자연 경관을 하나로 합쳐 극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구조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퇴계 이황 선생이 말년인 1561년에 강학을 위해 마련한 건축물이다. 설계도인 옥사도자(屋舍圖子)에는 건축에 대한 치수, 이유, 진행 상황 등이 기록돼 서당 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쓰인다. 서당이 보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서원#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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