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확산세 한풀 꺾였을 가능성 내비쳐
요양병원 감염방지 긴급대책 내놔
확진-비확진자 공간 명확히 분리
지난해 11월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정부 해석이 나왔다. 정부는 앞으로 2주 후부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고 거리 두기를 계속 강화하면서 3차 유행 확산이 저지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일시적인 정점 상태에서 분기점에 위치해 있거나 혹은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657명으로 지난해 12월 11일(689명) 이후 23일 만에 6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일까지 최근 한 주 동안 감염재생산지수(R0) 값은 1.0으로 직전 1주(1.1)보다 줄었다. R0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한다. 이론적으로 R0값이 1보다 낮아지면 신규 감염병 환자 수는 줄어들게 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모인 요양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을 내놨다. 이번 대책에 따라 요양병원에서는 앞으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방법을 바꿔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머무는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만약 요양병원 안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대응 방식이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환자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 수가 비확진자 수를 넘어서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 낮은 비접촉 환자 전원을 다른 요양병원으로 보낸다. 반대의 경우에는 확진자 또는 감염 우려가 높은 밀접 접촉자를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이송한다. 기존에는 요양병원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병동 또는 층만 구분돼 수용돼 있어 이들 사이의 교차 감염 가능성이 작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요양병원 14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96명, 사망자 99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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