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북극발 한파에 전국 강추위…서울 영하 17도까지 ‘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4일 17시 45분


몇일째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천호대교 인근 한강이 얼어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몇일째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천호대교 인근 한강이 얼어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번 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최대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 이어 또다시 북극발 한파가 내려오면서 이번 추위는 1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4일 기상청은 “이번주 북극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동북지방의 고도 5㎞ 대기 상층에 영하 50도의 차가운 저기압이 내려와 머무르면서, 그 한기가 우리나라까지 밀려든다. 5일 아침에는 추위가 누그러들지만 밤부터 다시 기온이 낮아진다.

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영상 4도로 예보됐다. 7일부터는 중부지방의 낮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 기온이 한낮에도 영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는 8일 절정에 이른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7일 영하 15도, 8일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 예보대로라면 2018년 1월 26일 영하 17.8도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된다. 평년보다 2~6도 가량 기온이 낮은 추위는 최소 12일까지 계속된다. 기상청은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와 노약자는 한랭 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일 밤부터 7일 오전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대 10cm 안팎의 눈도 예보됐다. 호남 서부와 제주도 산지에는 10일까지 최대 30cm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파는 북극발 냉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지속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한기를 가둬놓던 북극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한반도까지 북극 한기가 내려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기온이 오를수록 중위도 지역과의 기온차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진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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