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유조선이 4일(현지 시간)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군에 의해 나포됐다. 나포된 선박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국적 선원 등 총 20명이 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 DM시핑이 소유한 ‘MT한국케미’호가 페르시아만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됐다. 이란 국영TV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수비대가 이 배를 나포한 이유를 ‘기름에 의한 해양오염’이라고 전했다. MT한국케미호는 약 7000t의 화학제품 등을 싣고 2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항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4일 오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구 정박된 모습이 확인되면서 나포된 사실이 드러났다. 곽민옥 DM시핑 대표는 “항로 이동 추적장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이란 영해 침범이 없었고 공해상을 이동하는 중 나포됐다. 해양오염 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한국 외교관이 한국 정부가 동결한 이란의 자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며칠 내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고도 전했다. 강경 성향인 혁명수비대가 한국 내 이란 자산 동결에 불만을 품고 나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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