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당초 3분기(7∼9월) 들어올 예정이었던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음 달 중 조기 도입하는 이른바 ‘화이자 프로젝트’에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민관 협력 형태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이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동시에 관련 중소기업들도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다”며 “이미 협력하기로 한 중소기업들과 상당 부분 논의가 진행된 상태”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백신 접종 과정에서 필요한 주사기와 약품 용기 등의 생산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면 제대로 유통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중기부가 주사기 준비 등 밀접하게 관련된 일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량이 갑자기 크게 늘어나다 보니 주사기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플라스틱 원료가 동이 났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마스크 대란 때처럼 자칫 주사기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물품 생산량을 늘리는 데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중기부는 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자동화 생산 시스템인 스마트공장을 보급해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화이자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와 민간 기업이 손잡고 협력하는 동시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통한 ‘윈윈’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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