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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파링’ 가장 학폭피해 학생, 의식 되찾아 일반병실로
뉴시스
업데이트
2021-01-05 11:43
2021년 1월 5일 11시 43분
입력
2021-01-05 11:41
2021년 1월 5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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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쳐 뇌 손상 심해 더디게 차도 보여"
맘카페는 한달동안 3463만원 모금 가족에 전달
‘스파링’을 가장한 학교 폭력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고등학생이 의식을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5일 지역 맘카페 ‘영종국제도시:영맘’에 따르면 지난 1일 피해자 A(17)군의 아버지가 게시글을 통해 호전된 아들의 소식을 전했다.
A군의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할 수 있는 치료는 마쳤고, 이제부터 몇 년 길게 보고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며 “골든타임을 놓쳐 뇌 손상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환자보다 아주 더디게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치의 선생님은 천천히 돌아올 수도 있고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해줬다”며 “그러나 저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아들과 함께 이겨내고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A군은 좌뇌가 손상돼 오른쪽 눈과 팔, 다리 등의 반응은 전혀 없는 상태이지만 왼쪽 손과 팔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또 손가락 한 개는 긍정의 의미, 두 개는 부정의 의미로 약속하고 표현하고 있어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고 있다.
영맘 카페는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약 한달동안 3463만원을 모금해 A군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모금에 참여한 카페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힘내세요 우리 아들 잘 이겨 낼 거예요”, “너무 걱정 마시고 잘 이겨내도록 기도 할게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군의 아버지는 “영맘 어버님 아버님들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들이 깨어난 것 같다”며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진심이 담긴 글, 댓글 하나하나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답했다.
한편, 가해학생 B군 등 2명은 지난 11월28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 내 주민 커뮤니티 체육시설에서 청원인 아들인 A(16)군을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A군에게 태권도용 보호구를 머리에 착용하게 한 뒤 “복싱을 가르쳐 주겠다”면서 번갈아 가면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근 중상해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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