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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즘애들 버릇없어” 구급대원 폭행한 만취 60대 송치
뉴시스
업데이트
2021-01-05 11:50
2021년 1월 5일 11시 50분
입력
2021-01-05 11:49
2021년 1월 5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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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주먹을 휘두른 만취 60대 남성이 입건됐다.
전북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팀은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소방기본법 위반)로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0시17분 군산시 오식도동의 도로를 달리던 119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의 얼굴을 휴대전화를 쥔 오른손으로 내려치고 폭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넘어져서 눈을 다쳤다”는 A씨의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이었다.
피해 구급대원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려고 “어떻게 하다가 다쳤느냐”, “다른 곳을 다친 데는 없느냐”라고 물었으나 A씨는 “요즘 젊은 애들은 버릇이 없다”면서 되레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진술과 구급차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했다.
A씨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했으나 CCTV를 보여주자 뒤늦게 범행을 인정하며 “소방대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기본법 50조는 화재 진압·인명 구조 또는 구급 활동을 하는 소방공무원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소방활동을 방해할 경우 최고 징역 5년 또는 5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홍영근 전북소방본부장은 “구급대원이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구급대원에게 폭언·폭행을 행사해 구급활동을 방해한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전북에서 발생한 구급대원 폭언 및 폭행 사건은 11건으로 가해자 대부분이 음주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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