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월 도입 즉시 접종?…콜드체인 없인 접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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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5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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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3분기 공급 예정인 화이자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을 이르면 1분기 내 2월 말부터 공급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에 빠른 공급 만큼이나 백신 특성에 맞는 접종 전략과 보관·유통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공급 예정 백신은 접종 시작 시기별로 아스트라제네카(1분기), 얀센과 모더나(2분기), 화이자(3분기) 순이다. 이 가운데 정부는 화이자 백신 일부 물량을 1분기 내 받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의 백신은 mRNA(전령리보핵산) 방식의 유전자재조합 백신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내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mRNA로 미리 전달하고 체내 면역체계에 시동을 거는 원리다.

특히 영하 75도 이하 초저온 상태로 보관한다는 특성이 있다. 동일 방식의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이 권장되나 일반 냉장온도인 2~8도 사이 최대 30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이외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백신도 기존의 다른 백신과 동일한 일반 냉장 보관을 한다.

화이자 백신만 기존 백신 보관 환경에 없는 새로운 초저온 보관소를 마련해야 접종을 완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2월로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겨도 초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를 미리 마련하지 못하면 접종이 어려울 수 있다.

정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 협의를 거쳐 백신별 맞춤 접종 전략을 준비 중이다. 이 코로나19 국내 접종 전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전인 이달 중 발표된다.

현재까지 준비 상황은 우선접종 대상자 분류, 접종기관·보관 유통업체 선정, 대상자별 접종일 지정 등에 대한 기준 마련이다. 이 중 접종기관과 보관 유통업체는 백신의 특성에 따라 분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기존 다른 백신과 같이 냉장보관 유통이 가능한 경우 백신 접종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전달받고, 방문하는 우선접종 대상자를 확인해 각각 놓을 예정이다. 반면 초저온 보관 환경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은 대학병원 등 별도의 지정접종센터에서만 맞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청장은 “접종센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난이도가 있는 준비사항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매뉴얼을 만들고, 실제 상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접종센터는 대학병원 등 전국 100~250곳에 마련될 예정으로 특수 제작한 냉동보관소가 배치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1분기 내 250여대를 구비하기로 목표를 잡았고 실제 접종을 놓을 때 유의사항 등 접종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백신 콜드체인 유통 관리와 관련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관리 체계를 구축 중에 있다”며, “보관에 필요한 초저온 냉동고도 접종 전 구비가 완료될 수 있도록 조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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