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완만한 감소 추세’로 평가하면서도 계절적 요인과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을 들어 긴장이 이완되면 ‘재확산’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5일 출입기자단과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선제적인 검사와 거리두기 노력으로 느리지만 분명하게 효과 보는 중이라 보고 있다. 현재 정점 상태에서 균형을 이루거나 정점을 지난 완만한 감소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5명(국내 지역발생 672명)으로 하루 만에 다시 1000명 밑으로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의 발생 추이는 0시 기준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090→985→1240→1132→970→807→1045→1050→967→1028→820→657→1020→715명을 나타냈다.
손 반장은 “지역사회의 감염이 넓게 퍼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감소 추세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거리두기 노력에 따라 집단감염은 11월 말 다중이용시설·의료기관·요양시설 포함해 48%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거리두기 강화로 30%이내로 감소한 상황”이라면서도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나 조사 중 사례는 11월 말 40% 내외였는데, 현재 12월 말 70%까지 상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모임·약속을 취소하고 만남을 줄여달라고 부탁드리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곳곳에 누적된 상황인 반면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더라도 속도는 매우 완만해 방역당국으로는 고민이 많다”며 “여기서 조금 긴장이 이완되면 환자 발생이 재확산 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겨울철이라고 하는 계절적 불리한 요소가 2개월 정도 남아있고, 외국에서 유행되는 변이 바이러스도 걱정”이라며 “지금은 2주간 우리사회의 총력을 다해 감소세를 가속화 해 충분한 수준으로 환자를 감소시켜야 할 때다. 그렇게 되어야만 향후 점진적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앞으로 환자 수 감소 경향이 나타나거나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할 때 지나치게 긴장이 이완되는 것도 상당한 걱정거리”라며 “다중이용시설이나 집합금지로 피해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분들에게는 송구하고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분들을 위해 다음 주 일요일까지는 접촉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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