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코로나 백신 접종, 승인된 방식 지켜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월 5일 17시 37분


코멘트
AP/뉴시스
AP/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을 승인된 방식으로 접종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접종 방식을 바꿔 접종자를 늘리자는 방안이 제기된 데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백신의 복용 분량이나 접종 일정 변경을 뒷받침할 데이터가 없다고 설명하며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FDA가 사용 승인한 화이자 코로나19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21일 뒤에 2차 접종을 한다. 모더나 코로나19백신은 1차 접종 후 28일 뒤 2차 접종을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예상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디자 접종 방식을 바꾸자는 방안이 제기됐다.

실제 영국은 1회차와 2회차의 접종 백신이 달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으며 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11~12주로 연장하기로 했다. 덴마크 역시 접종 간격을 최대 6주로 늘리는 것을 승인했으며 독일 당국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모더나 백신 접종량을 절반으로 줄여 접종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진다.

이에 FDA는 이와 관련한 논의와 뉴스를 주시하고 있다며 “백신 투여 지침에 대한 세부사항 변경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적절한 데이터가 없이 공중 보건을 위험에 처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약사들이 접종 방식 변경을 위한 자료와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때까지 승인된 접종 방식을 지키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