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세 모녀 흉기 찔린채 숨져… 가정불화 비관 극단 선택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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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15분경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A 씨(43·여)와 A 씨의 딸 B(13), C 양(5)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의 친정어머니 D 씨(65)도 흉기에 수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현장에서 A, D 씨가 남긴 메모를 각각 2장, 1장씩 확보했으며 메모에는 가정불화를 비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별거 중인 남편은 남은 짐을 가지러 집에 갔다가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두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가족과 관련해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신고는 접수된 이력이 없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D 씨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수원#가정불화#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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