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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산 전 남편 반찬 챙겨라”…서울시 ‘임신부 팁’ 뭇매
뉴스1
업데이트
2021-01-06 10:07
2021년 1월 6일 10시 07분
입력
2021-01-06 09:45
2021년 1월 6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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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뉴스1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둡니다. 즉석 카레, 자장, 국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몇 가지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가 임신 35주차 여성이 출산 전 점검할 사항이라고 소개한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서울시가 지난해 임신·출산 정보를 제공하고 민원까지 처리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실제로 이 웹사이트에는 서울시의 모자보건 서비스를 비롯해 난임·임신·출산·육아, 산후도우미 제공 기관 안내, 수유시설 지도 등과 같은 유용한 정보도 적지 않다.
문제는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화장지, 치약, 칫솔, 비누, 세제 등의 남은 양을 체크해 남아있는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게 합니다”, “3일 혹은 7일 정도의 입원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 둡니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SNS 등을 통해서도 “남편은 자기 밥도 못 챙겨 먹느냐” “이게 출산 정보라고 꼭 알아두라니 한심하다”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내용들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5일 오후 8시 논란이 된 글을 홈페이지에서 삭제를 했다”며 “어떤 시스템에서 이런 글이 올라왔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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