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입양’ 진태현 “계속 무너진다, 정인아 미안해…다음엔 내 딸로”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6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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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태현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우 진태현 인스타그램 갈무리
입양한 딸을 둔 배우 진태현이 ‘정인이 사건’에 대해 분노와 함게 깊은 탄식을 했다.

진태현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난 입양을 한 아빠다”라고 운을 떼며 글을 시작했다.

진태현은 “우리 딸이 양말을 안 신어도 내 발이 차갑고, 목 폴라티를 안 입고 학원에 가면 내 목도리를 얼른 내어주고 부자 아빠가 아니어도 좋은 거 다 사주고 싶고 먹고 싶은 거 다 사주고 싶은데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아도 모든 걸 사랑하는 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양이라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우리에게 와준 선물인데 그렇게 소중한 입양인데, 며칠 계속 무너진다”며 깊게 탄식했다.

그러면서 진태현은 “정인아 삼촌이 너무 미안하다. 아무것도 알고 있지 못했어. 나중에 만나면 꼭 삼촌 조카 해줘, 정인아 미안해”라고 다시 한번 가슴 아파했다.

한편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정인아 아줌마한테 와줘라, 아줌마는 얼마전에 뱃속아가를 잃었어. 엄마한테 다시 와줄래? 기다릴게” 라고 댓글을 더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월 장모·안모 부부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같은 해 10월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정지 상태로 숨졌다. 정인이는 사망 당일 췌장이 절단되는 심각한 복부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쇄골 등 몸 곳곳에는 골절 흔적도 있었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 주말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면서 다시금 재조명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생후 16개월에 사망한 고(故) 정인양 사망 사건을 다뤘다. 양부모의 학대가 의심되는 이번 사건으로 아동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 안타까운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알’ 측은 관심 제고를 위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 방송 후 많은 이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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