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여파에…코로나 위·중증 환자 400명 넘어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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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한파로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6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핫팩과 전열기로 손을 녹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북극발 한파로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6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핫팩과 전열기로 손을 녹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6일 400명을 넘어섰다. 요양원,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중증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고유량 산소치료나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인공심폐기)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411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하루 새 25명 늘어난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3차 유행이 본격화 된 지난달 2일 101명 이후 한달 넘게 가파르게 증가했다.

현재 위중증 환자 411명의 연령대별 분포는 △70대 160명 △60대 115명 △80대 이상 95명 △50대 32명 △40대 6명 △30대 3명이다. 60대 이상이 약 90%를 차지한다. 30대 위중증 환자 3명 중 1명은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으며, 이들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전날보다 20명 늘어 이날 0시 기준 총 102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은 840명으로 이틀째 1000명 이하를 유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느리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향후 감소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유행 확산세가 약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데다 요양병원 등에서 여전히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이동량은 계속 줄고 있다. 휴대전화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 주말(2, 3일) 이동량은 수도권 2236만 건, 비수도권 2414만 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주말보다 각각 5.2%, 3.6% 감소한 것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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