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폭설과 뚝 떨어진 기온으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제설 작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바쁜 의료진이 눈까지 치워야 하느냐는 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7일 공개된 사진은 이날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 한 의료진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은 7.0cm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상황에 외투 없이 레벨D 방호복만 입은 의료진이 두 손에 삽을 들고 직접 제설 작업에 참여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나 이날 대전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5도까지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15.5도로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힘내세요”, “눈 치우는 인력 좀 구하라. 이걸 바쁜 의료진이 하게끔 하냐”, “검사도 바쁜 와중에 제설까지…안타깝고, 힘내시라”, “극한직업이 따로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의료진은 몸이 100개라도 모자랄 듯. 이 추운 날 건강에 유의하면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미안하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한 의료진은 국내 최대 간호사 커뮤니티 너스케입에 “발가락이 얼어붙을 것 같은 오늘도 검사를 위해 난 레벨D를 입고 검사를 한다”며 “패딩을 입고 ‘왜 이렇게 사람을 오래 기다리게 하냐’는 말하는 당신에게는 레벨D 안 반팔과 글러브 안에 얼어붙은 내 손은 보이지 않냐. 발이 썩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은 내 기분을 아실는지”라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의료진과 검사자의 안전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오전 11시~오후 3시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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