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들 “이용객 99%가 성인인데 아동-학생 9명이하만 영업하라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7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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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을 하는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이 늘어나면서 중고 헬스기구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중고 헬스기구 매입 및 판매업체 창고에 헬스기구가 가득 쌓여있다. 사진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을 하는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이 늘어나면서 중고 헬스기구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중고 헬스기구 매입 및 판매업체 창고에 헬스기구가 가득 쌓여있다. 사진 뉴시스
정부가 7일 ‘아동·청소년을 이용 대상으로 동시간대 9명 제한’ 조건으로 실내 체육시설 운영을 허용키로 하자 전국의 헬스클럽 관장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달 4일 굶어죽느니 문을 열겠다면 헬스장 오픈 불복운동을 벌였던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정부 발표가 전해지자 “헬스장 이용객 99%가 성인”이라며 “이러려고 이 엄동설한에 피 말라 죽어가는 관장님들이 울면서 하소연한 줄 아느냐”며 분노했다.

앞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하면서 스키장 등 일부 겨울 스포츠 업종, 태권도·발레학원 등에 대해서만 영업 제한 조치를 풀어 줘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후 헬스장 등이 불복 운동을 벌이고 여기에 동조하는 여론이 일자 정부는 헬스장에 대해서도 제한조치 완화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무뇌* 머슴인 정부에 나라 살림을 맡길 수 없어 자리에 내려오라고 명한다”며 “굶어 죽어가는 자영업자들 10일 국회에서 다 같이 만납시다”고 적었다. 오 회장은 다른 집합금지 업종 대표들과 함께 정부규탄 총궐기대회를 가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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